北, '수해 지원 제의' 응답 없어...통일부 "조속히 호응하길"
입력: 2024.08.02 12:10 / 수정: 2024.08.02 12:10

수해 지원 제의, 2012년 이후 12년만
北 매체, 압록강 일대 침수 피해 보도
동남아 외교 핵심 인물, 北 대사로 파견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에 북한이 조속히 입장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임영무 기자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에 북한이 조속히 입장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일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에 북한이 답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입장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 시도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응답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으며 우리 측 제의에 북한이 조속히 호응하기를 기대한다"며 "참고로 남북이 합의한 1일 두 차례 통화 시간은 9시, 17시"라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전날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 압록강 일대에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필요한 물자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대한적십자사는 '대북 수해 지원 발표문'을 통해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압록강 하류의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4100여 세대와 약 900만평의 농경지 등을 비롯해 도로, 철길 등이 침수됐다. 또한 폭우 등에 따라 5000여 명이 고립됐고 이에 구조 작업이 시행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해외 공관에 대사를 연이어 파견한 것과 관련해 "베트남, 싱가포르의 경우 북한은 신임 대사 임명을 위한 아그레망을 이전 시기부터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등으로 부임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0일 리승국 베트남 주재 특명전권대사와 리길성 싱가포르 주재 특명전권대사 임명을 발표하고, 지난 1일에는 리상림 루마니아 주재 특명전권대사 임명을 밝힌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과거 리승국은 당 국제부 과장, 리길성은 외무성 아시아 담당 및 부상을 담당해 대(對)중국, 대동남아시아 외교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리상림은 외무성 유럽 담당 국장 및 조선유럽협회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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