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는 30일 소속 군무원이 해외에서 활동 중인 '블랙요원' 등 신상 정보 등이 담긴 기밀을 조선족에게 유출한 사건을 최초 인지한 시점은 6월경이라고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는 30일 소속 군무원이 첩보요원의 신상정보 등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인지한 시점은 6월경 유관정보기관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정보사는 이날 오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의원은 "정보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파견 인원에 대한 즉각적인 복귀와 출장 금지, 시스템적인 측면의 정밀 점검 등의 조치로 보완에 나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국방정보본부는 물론이고 직접 관련 있는 정보사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초 인지 시점부터 철저하게 (피의자를) 직무 배제했으며 후속 작업도 즉각 시행했다"고 했다.

이어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국방정보본부와 정보사의 본연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며 "해당 부분의 역량 절차도 타격이 없도록 속도감 있게 조치했다"고 했다.

이번 기밀 유출이 해킹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정보사의 설명이라고 박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구속된 해당 인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방첩사에서 수사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정보위의 판단"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비공개 보고에서 기밀 유출에 대한 최초 인지와 구속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냐는 취지의 질의가 있었고, 관련 기관의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것을 확인해야 하기에 어설프게 부분적인 사실로 구속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과거 첩보활동을 했던 정보사 소속 군무원 A 씨는 신분을 위장한 '비밀(블랙) 요원' 등의 신상 등 세부 정보가 담긴 군사 기밀을 조선족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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