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여 당원 65.6%가 "개혁신당으로"
"양향자 전 의원, 함께 잘 해보자고 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오른쪽)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현재 당명 '개혁신당'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개혁신당이 26일 현재 당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4·10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당명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24~25일 전체 당원 7만1447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당명을 유지할지, '한국의희망’으로 바꿀지, 제3의 당명을 정할 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한 당원(2만9204명) 중 65.6%(1만9162명)가 개혁신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5.4%(4488명)는 한국의희망으로 바꿔야 한다, 19.0%(5554명)은 제3의 당명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40.8%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현재 당명을 유지할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와 약속 이행 모든 것을 망라해 문제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은 지난 1월 한국의희망과 합당 당시 전당대회 절차를 통한 당명 변경을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후 2월 9일 다시 제3지대 통합신당 출범을 선언하며 합의문 제1항에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한다'고 새로이 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당원투표를 통해 당명 변경과 관련한 그 간 논란을 해소함과 동시에, 상충되는 두 차례의 약속을 모두 이행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한국의희망 대표였던 양향자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개혁신당 당직자 워크숍에서 "총선 끝나고 한 달 내로 당명을 변경하겠다고 했다"며 허 대표 등 2기 지도부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투표 전부터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양 전 의원보다 이준석 의원 등 '개혁신당'을 창당한 초기 지도부에 대한 지지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개혁신당 핵심 지지층 역시 20대 이하 남성이 다수다.
허 대표는 기자회견 후 '양 전 의원은 결과를 듣고 어떻게 반응했느냐'는 질문에 "함께 잘 해보자고 하셨고, 본인 짐이 덜어진 것 같다며 고맙다고 했다"며 "결정을 하기 전후로 양 전 의원과 늘 소통해왔다"고 답했다. '제3의 당명'을 원하는 19% 당원 의견에 대해서는 "창당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직 '신당'이 맞고, 더 인지도를 높여야 하기에 2026년, 2027년 총선까지는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2기 허은아 지도부에선 '개혁신당'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