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오물풍선 높은 적중률에도 "입장 변화 없다"
입력: 2024.07.26 11:38 / 수정: 2024.07.26 11:38

10차 오물풍선, 500개 중 480개 낙하
풍선 담길 내용물 따라 '위협' 우려
"감내하기 힘든 조치 취할 것" 재확인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북한 오물풍선의 높은 적중률에 따라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와 접근 방식에 변화를 보일지에 대해 기존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북한 오물풍선의 높은 적중률에 따라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와 접근 방식에 변화를 보일지에 대해 "기존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6일 북한 오물풍선 적중률이 96%를 보이면서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기존 입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등 일련의 도발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기존에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24~25일 내려보낸 10차 오물풍선 500여 개 가운데 480여 개가 우리 영토에 떨어졌다. 북한이 그간 오물풍선을 띄워 보내는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풍선에 담길 내용물에 따라 우리 국민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원칙에 따른 단호한 대응'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북한은 우리의 정당한 대응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오판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을 주시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이 언급한 '정당한 대응'이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에 따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제재하지 않는 것으로,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의 원인을 대북전단에 돌리고 있는 점을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거듭되는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 중이다. 군은 지난 18일 북한의 8차 오물풍선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부분 재개했고, 지난 21일 9차 오물풍선 도발이 이어지자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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