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하루 더 연장...방통위 직원 쓰러지기도
입력: 2024.07.26 09:46 / 수정: 2024.07.26 09:46

이진숙 청문회 이틀→사흘로
野 "자료 제출 미비" 與 "비상식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자료 제출 미비의 이유를 들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6일까지 연장했다. /배정한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자료 제출 미비의 이유를 들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6일까지 연장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6일까지 연장하면서 이례적인 '3일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여당에서는 '명분도 없는 연장'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계속되는 청문회 강행군에 방통위 직원이 신경성 과로로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전날(25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하루 더 연장하는 내용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최 위원장은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요구했던 자료 제출이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 의원이 제안한 것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내일까지 실시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추가 상정한다"고 밝혔다.

국회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유례없는 인사청문회 기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표결은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서 이뤄졌다. 최 위원장을 비롯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회의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독재적인 회의 진행으로 소통과 협의가 전혀 없다"라며 "총리급 정도야 이틀간 진행하는데, 사흘간 연속 인사청문회를 연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충분한 인사 검증이 끝났다.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연장한다고 하는데, 명분도 없고 핑계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장관 또는 장관급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사흘간 치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로 인해 방통위 직원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방통위에서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치른 것도 처음"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느라 해당 직원이 잠을 거의 못 자면서 신경성 과로로 쓰러진 것 같다"고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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