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 한중 외교차관 대화 "북러 우려"..."건설적 역할"
입력: 2024.07.24 23:13 / 수정: 2024.07.25 10:19

북러 밀착 속 2021년 이후 2년 7개월만
탈북민 보호 협조...북러 밀착 재차 지적


북러 밀착이 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2년 7개월만에 열렸다. (왼쪽부터)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차관)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의 모습. /임영무 기자
북러 밀착이 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2년 7개월만에 열렸다. (왼쪽부터)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차관)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의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2년 7개월만에 열린 가운데 한국은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서울에서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차관)과 제 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 한중 양자관계와 한반도 정세 및 지역·국제정세 등 양측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외교 당국 간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2008년부터 총 9차례 개최했다. 직전 제9차 회의는 지난 2021년 12월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된 바 있으며 이번 회의는 2년 7개월 만이다.

우리 측은 이번 전략대화 모두에서 최근 중국 산시성·쓰촨성 일대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재해가 조속히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측은 2022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한 이후 최근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살려 앞으로도 협력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신설·재개해 나가기로 한 이후, 지난 6월 외교안보대화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소통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마자오쉬 부부장을 만나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마자오쉬 부부장을 만나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제공

또한 양측은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와 '한중 영사국장회의' 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심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우리 측은 한반도 정세 관련, 북한이 복합적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한중 간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중국 측은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우리 측은 탈북민 보호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부여하는 우선순위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중국 정부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한중일 3국 협력 및 우크라이나 및 중동정세 등 지역·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마자오쉬 부부장을 만나 한중관계,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북러 밀착이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재차 지적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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