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맹방' 벨라루스 외교장관 방북..."양국 관계 전면 확대"
입력: 2024.07.24 10:11 / 수정: 2024.07.24 10:11

'북러 밀착'에 벨라루스 외교장관까지 방북
"공동 목적으로 관계 전면적 확대 강화"
벨라루스 대통령, 지난해 '3국 협력' 제안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의 막심 리젠코프 외교장관(왼쪽)이 지난 23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 측으로부터 영접을 받는 모습. 북한과 러시아 밀착에 벨라루스까지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뉴시스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의 막심 리젠코프 외교장관(왼쪽)이 지난 23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 측으로부터 영접을 받는 모습. 북한과 러시아 밀착에 벨라루스까지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의 외교장관이 평양에 도착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양국 관계의 전면적 확대'를 제안했고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은 이에 화답했다.

24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리젠코프 외교장관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 국제 비행장 국기 게양대는 인공기와 벨라루스 국기가 설치됐고, 외무성 관계자들이 벨라루스 측을 맞이했다고 한다.

북한은 평양에 방문한 리젠코프 측을 위해 평양 고려호텔에서 저녁 연회를 마련했다. 자리에 참석한 최선희 외무상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승화시켜 나가려는 사명을 안고 평양을 방문한 리젠코프 외교장관과 일행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공동의 이상과 목적을 지향하는 벨라루스와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강화함으로써 쌍무관계 발전의 새로운 연대기를 열어 나가려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젠코프 외교장관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벨라루스와 조선 사이의 친선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의지를 안고 평양을 방문했다"며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두 나라 관계를 호상(상호) 신뢰와 존중, 이해에 기초해 심화 발전시켜 나갈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회 참가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건강을 축원, 양국 간 친선 협조 관계의 끊임없는 강화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맹방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키이우 진격로를 열어준 바 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의 갈등이 깊어지자 벨라루스에 자국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정도로 양국 간 관계는 끈끈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벨라루스 수출의 40%는 러시아를 향해 있기도 했다.

이같은 배경 가운데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3국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로 벨라루스는 이후 북한에 외교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보내며 교류에 나섰다. 이번 외교장관 방북은 그간 모종의 협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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