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비공개 조사 겨냥해 "한국판 측천무후인가"
입력: 2024.07.22 10:53 / 수정: 2024.07.22 10:53

"윤석열·김건희 강 건널 것…한동훈 고발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검찰을 겨냥해 과거 이명박 대통령 때 다스 BBK 수사 때처럼 무혐의 처분 결론을 내리고 나중에 훈장을 받을 생각으로 김건희 여사 앞에서 아양만 떤 것 아니냐며 이런 막무가내 정부는 처음 본다고 비꼬았다./남윤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검찰을 겨냥해 "과거 이명박 대통령 때 다스 BBK 수사 때처럼 무혐의 처분 결론을 내리고 나중에 훈장을 받을 생각으로 김건희 여사 앞에서 아양만 떤 것 아니냐"며 "이런 막무가내 정부는 처음 본다"고 비꼬았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22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한 데 대해 "이 정도면 중전마마 조사를 넘어 여제 조사"라고 맹비난했다. "이명박, 박근혜, 노무현 대통령을 검찰청사에 출두시켰던 검찰"이라면서다. 검찰은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힌 바 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정의 모든 면에서 선을 넘고 있다"며 "정부 부처도 두 사람의 심기와 안위를 보호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조사 장소를 놓고 시비가 일자 검찰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대통령 경호처 부속청사라고 언론에 슬그머니 흘렸는데 이 장소를 김 여사 측이 정했다는 보도도 나온다"며 "대한민국 검찰이 언제부터 피의자 말을 이렇게 고분고분 따랐느냐"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검찰을 겨냥해 "과거 이명박 대통령 때 다스 BBK 수사 때처럼 무혐의 처분 결론을 내리고 나중에 훈장을 받을 생각으로 김 여사 앞에서 아양만 떤 것 아니냐"며 "이런 막무가내 정부는 처음 본다"고 비꼬았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약속드린 것처럼 윤석열과 김건희의 강을 건너기 위해 혁신당은 법적, 정치적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당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추진해왔다. 혁신당은 기존에 발의된 한동훈 특검법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한 후보의 법무부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을 추가할 계획이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한동훈 댓글팀'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선민 수석최고위원도 "한동훈 댓글팀 운영에 대해 국민들이 본격적으로 의심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미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에 댓글팀 운영 사실까지 모두 법률 위반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패스트트랙 관련 공소 취소 청탁을 거론한 한 후보의 발언과 인식은 더불어민주당, 혁신당과 판박이'라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회 선진화법을 어겼으면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건 혁신당만의 인식이 아닌 전국민의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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