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의혹과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고발을 검토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CBS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의혹과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고발을 검토한다고 19일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의혹에 대해) 당 내부에서 법률 고발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 후보와 한 후보 서로 공소취소 청탁 논란이 확산했고, 어제(18일) 한 후보는 발언에 사과하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며 "불법댓글팀 운영과 사법청탁 의혹 등 범죄세력의 자백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 후보는 17일 CBS 주관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에게 "본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나.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은 그런 식으로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구체적 사건이 아니고, 저의 유무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저의 유불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한 후보는 18일 SNS에 글을 올리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한 후보는 현재 댓글팀 운영 의혹도 받고 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을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한 시민단체는 한 후보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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