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전단 소각 공개 이례적"...'감내 힘든 조치' 재확인
입력: 2024.07.15 11:32 / 수정: 2024.07.15 11:32

5월부터 '대북전단-오물풍선' 남북 대치 지속
'표현의 자유-저급한 도발' 기존 입장 되풀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북한이 대북전단 소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무 기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북한이 대북전단 소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대북전단 소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보낸 전단을 북한이 태우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어떤 의도가 있는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국경 부근과 일부 종심 지역에서까지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 짝들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통신은 대북전단으로 보이는 물체의 사진과 이에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종합감기약 등을 소각한 사진을 공개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몰상식하고 저급한 오물풍선 도발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과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한 남북 대치는 지난 5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상황이 지속된다면 북한의 도발 수위는 오물풍선에 그치지 않고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구 대변인은 "전단 살포 자체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우리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 따라 접근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 사정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구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식량 작황 상태와 관련해 "북한의 식량 작황 사항은 정부 차원에서 연말에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중간 단계에서 공식적으로 정부가 북한 식량 상황을 평가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러 기관을 통해서 장마당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량 가격이라든지 그러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식량 가격이 장마당에서 약간 인상됐는데 그런 동향을 접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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