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감수한 자살적 객기"
尹 탄핵소추안 청원 언급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남한의 포사격 훈련을 맹비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청원을 언급했다. /이덕인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남한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했던 육상·해상 접경 지역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데 대해 "엄청난 재앙을 감수한 자살적 객기"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그 무엇으로써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정세격화의 도발적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6일 해병대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 해상 사격 훈련과 지난 2일 육상 군사분계선(MDL) 인근 포병 실사격 훈련 재개에 대해 "파렴치한 원수들"이라며 "우리 국가 문 앞에서 노골적으로 벌리는 원수들의 불장난"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와 관련해선 "반공화국 대결 광란의 극치"라며 "군사적 지배를 노린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준동이 위험한 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점을 언급하고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린 윤석열과 그 패당은 정세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쟁광들에 대한 내외의 규탄 배격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 일대에서의 실탄사격 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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