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법 강행·탄핵 시도'에 메시지 수위 높여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강행과 탄핵 시도에 대해 "헌정파괴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도 높은 메시지를 냈다. /박숙현 기자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반문명적 헌정파괴 시도와 전대미문의 입법폭력 쿠데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최근 검사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연달아 시도하고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의 입법 강행과 탄핵 시도를 우려하는 기류 속에 메시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일)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 당론 채택해 국회 통과를 준비 중이다. 또 같은 날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하려다 김 전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자 대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방통위 활동을 들여다보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탄핵 청원 청문회'를 추진하며 여론전에도 나서는 분위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는 정도였다.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탄핵을 계속해서 언급하면서 국정이 잘 진행될 수 없게 만드는 상황이 온 것 같다. 국회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