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 탄핵 중독…이재명 구하기 횡포 도 넘어"
입력: 2024.07.03 11:23 / 수정: 2024.07.03 11:23

"이재명 수사 검사 보복 탄핵…도둑이 몽둥이 들어"
"김병주 막말 사과 없다면 대정부질문 참석 안 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연루 사건을 수사한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탄핵 중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연루 사건을 수사한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탄핵 중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수사를 담당하는 4명의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데 대해 "피고인 이재명과 대리인들이 담당 검사를 수사하고 보복 탄핵하겠다는 것은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은 오로지 이 전 대표를 구하기 위해 22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 존재를 스스로 파괴하고 거대 야당의 소수세력 겁박과 일방 독주,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총 13번이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탄핵 중독 정당"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 전 대표 연루 사건을 수사하는 4명의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엄희준 부천지청장·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 후원금 수사를 맡은 바 있고,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는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했다.

민주당은 탄핵 사유에 대해 강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법적인 압수수색과 피의사실을 공표했고, 엄 검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위반 재판 당시 재소자들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회유 의혹을 제기했고, 김 검사는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와 국정농단 수사·재판 과정에서 뒷거래했다는 의혹을 들었다.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 후 법제사법위원회로 보내 이들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이들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회유하거나 재판에서 위증교사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나 일방적 주장일뿐 객관적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전날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불참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추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참석 여부는 본회의 전까지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저희는 본회의장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며 "동료 의원들에 대한 막말을 사과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 저지 전략에 관해선 "대정부질문 때 법안을 상정한 전례가 없다"면서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특검법 상정을 강행하면 강하게 항의할 것이고, 그래도 진행된다면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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