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서 밝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 인사말하면서 정부조직을 개편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대통령실이 정부조직을 개편해 정무장관직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여 국회와 정부와의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저출생 위기 극복 문제를 전담하는 인구전략대응기획부 신설과 함께 정무장관직 신설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지형 속에 정부의 민생과 주요 개혁과제 관련 이해관계 갈등을 조정하고,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무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대통령실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도 지난 4·10 총선 이후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무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정무장관직은 역대 정부에서도 있었다. 우리나라 정부수립 당시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무임소(無任所) 장관으로 불렸다가,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정무장관으로 자리 잡았고, 김대중 정부에서 폐지돼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직'이 10년 만에 부활했는데, 문재인 정부를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신설된 셈이다. 이전 정부처럼 정부와 국회, 정부와 정당 사이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