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차관과 만나 북러 조약에 대한 엄중한 우려와 러시아 측의 분명한 설명을 요청했다. 러시아 측은 한국의 대응에 유감이라며 해당 조약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차관과 만나 북러 조약에 대한 엄중한 우려와 러시아 측의 분명한 설명을 요청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오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차관을 면담하고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들었다.

이 대사는 북러 조약에 대한 우리의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에 대한 러시아 측의 분명한 설명을 요청했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한국 측 대응에 유감을 표했다. 이어 북러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북러 간 조약은 오직 침략이 발생한 경우만을 상정한 '방어적 성격'의 것이라며 관련 조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이번 방북 결과 및 동 조약과 관련해 금일 면담을 기초로 필요한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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