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탄두 능력 확보 "성공적" 주장…군 "실패" 분석과 배치
입력: 2024.06.27 10:05 / 수정: 2024.06.27 10:05

여러 표적 동시 공격, 핵·미사일 고도화 관측
김정은 중요 관심사..."당 중앙이 제일로 관심"


북한은 27일 우리 군이 실패했다고 분석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기술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전날 오전 5시30분경 연평도에서 관측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뉴시스
북한은 27일 우리 군이 실패했다고 분석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기술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전날 오전 5시30분경 연평도에서 관측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27일 우리 군이 실패했다고 분석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기술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은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 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시험 목적에 대해 "다탄두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기술 시험은 무기체계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장한 다탄두 미사일은 동시에 여러 표적을 겨냥해 공격할 수 있는 기술로 핵·미사일 고도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를 리용(이용)해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 기동전투부의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反)항공 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해 검증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우리 군의 판단과 배치된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오전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실패로 추정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250㎞가량을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밝히고,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한편 통신은 이번 미사일 시험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요 관심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관했다고 밝히고 "지도 간부들은 개별 기동 전투부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국방 기술 과제"라며 "당 중앙이 제일로 관심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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