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몇 년간 불안감 경험…정신질환 인식 개선 이뤄지길" 
입력: 2024.06.26 19:07 / 수정: 2024.06.26 19:48

'세 번째' 정신건강 관련 간담회
'동반 일정'→'단독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 및 지원활동가 등과 함께한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 및 지원활동가 등과 함께한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김건희 여사가 26일 정신질환 경험자, 자살 유가족, 정신건강 현장 근무자, 자살구조 경찰관 등 10여 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를 찾아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가 정신건강 관련 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경찰관들과의 간담회, 9월 마음 건강을 위한 대화에 이어 3번째다.

김 여사는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고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께서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정신질환을 겪은 후 지원 쉼터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 가족의 자살을 겪은 후 극복을 위한 노력, 정신질환 관련 입원비 부담 완화, 일자리 연계, 자살예방 및 유가족 지원 프로그램 개발,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성 등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참석자들로부터 전해 들었다. 참석자인 한 한강구조대 경사는 자살 시도가 빈번한 한강 다리에 안전성을 제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의 대회를 경청한 뒤 "대통령 배우자로서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에 찾아가겠다"며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참석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함께 뜻을 모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당초 이날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김 여사만 참석하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래는 동반 (행사)로 생각했는데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진행을 편안하게 하시라고 하고 영부인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첫 번째 회의를 열고 "국민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문제가 매우 중요한 국정과제가 됐다"며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을 선언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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