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러시아, 북한에 정밀무기 주면 우리도 선 없어"
입력: 2024.06.23 11:18 / 수정: 2024.06.23 11:18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 관련해 답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와 관련해 라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며 북한에 고도 정밀무기를 준다면 우리데게 선이 있겠나라고 경고했다. /더팩트 DB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와 관련해 "라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며 "북한에 고도 정밀무기를 준다면 우리데게 선이 있겠나"라고 경고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에 정밀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러시아에 경고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 방침과 관련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고도의 정밀무기를 준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선이 있겠나"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장기적인 북러 관계의 토대가 될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푸틴은 북한이 침략을 받을 시 제공할 수 있는 군사적 지원으로 정밀무기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꺼내는 것. 장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더불어 "우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우리가 밝힌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혼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최근 러시아의 동향은 조금씩 레드라인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러 관계를 복원 발전시키고 싶으면 러시아 측이 심사숙고하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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