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에 '쓰레기'...원색적 비난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를 '쓰레기'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추가 오물풍선을 예고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추가 오물풍선 살포를 예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국경 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며 "국경부근의 논과 저수지 기슭, 과수밭에서 더러운 물건짝들이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를 '쓰레기'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보도를 통해 혐오스러운 탈북자 쓰레기들은 삐라(전단)를 우리 국경 너머에로 날려 보낸 데 대해 숨기지 않았다"며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어젯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을 향해 전단,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달 28~29일(1차), 지난 1~2일(2차), 8~10일(3·4차) 등 오물 풍선을 살포했고, 대북전단이 다시 북쪽으로 넘어온다면 '백 배의 보복'을 하겠다며 위협한 바 있다.
현재까지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며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