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野 법사위·운영위 1년 후에 돌려달라"
입력: 2024.06.19 11:27 / 수정: 2024.06.19 11:27

추경호, 법사위·운영위 모두 거절 당해...협치 복원 차원에서 양보
野, 與 공개 제안 받을 가능성 낮아 보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여야 원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새 공개 제안에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여야 원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새 공개 제안에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법사위·운영위 등 주요 상임위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전·후반기 각각 1년씩 하는 방식을 공개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와 운영위를 지금 당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전반기 1년은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맡고, 1년 뒤인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대안 카드를 꺼내든 셈인데, 민주당이 이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또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지금까지 당초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하루라도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협치를 복원시킨다는 차원에서 저희들이 또 수정 제안을 드린다"라며 "지난 6월 10일 국회의장을 1당인 민주당이 가지고 갔으니 견제과 균형를 위해서 법사위원장은 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한다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87년 이후로 계속 여당이 맡아왔던 관례를 존중해서 운영위라도 다시 환원시켜달라고 제안했지만 돌아온 답은 사실상 '어렵다'였다"며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그런 타협안을 받고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절대 다수는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로 정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저희의 진정성 있는 수정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양 교섭단체 대표에게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달라고 최종 통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해당 안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 민심의 뜻에 따라 상임위 18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데다, 여야 원구성을 둘러싼 대치로 갈등골이 깊어지면서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년씩 번갈아, 운영위와 법사위 두 개 다 하겠다는 건 협상할 수 있는 전제의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문 여전히 열려있고, 지도부도 제안을 고민하겠지만 원칙적으로 내세운 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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