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올여름, 단 한 분의 국민도 생명 잃는 일 없도록" 
입력: 2024.06.18 11:06 / 수정: 2024.06.18 11:06

4월 16일 이후 두 달만에 국무회의 주재
의료계 집단 휴진에 "불법행위 엄정 대처" 경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장마와 폭염 대비,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 의료계 집단 휴진 대응 방침 등에 대해 언급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장마와 폭염 대비,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 의료계 집단 휴진 대응 방침 등에 대해 언급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무위원들에게 "올여름, 단 한 분의 국민도 불의의 재난으로 다치시거나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7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며 "지난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대비 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하천제방과 같이 피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은 사전에 면밀하게 점검하고,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보급을 비롯해서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조치도 틈없이 해달라"고 구체적인 예방 점검을 요청했다.

아울러 "호우, 태풍과 같은 풍수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저지대에 대한 선제적 대피와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이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된 채 모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 사고 경위와 후속 수사 부실 등을 두고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윤 대통령은 폭염 대비에 대해서도 "쪽방촌, 경로당을 비롯한 취약시설과 취약가구에 대해 냉방비와 냉방 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농어업인, 건설과 택배 노동자를 비롯해 야외활동이 많은 분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사전 대비와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지난 12일 전북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해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행안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 성과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3개국과 광물자원,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하고, 구체적인 성과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대해선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 동참과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정부 부처에는 "의료 현장의 혼란으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비상진료체계를 다시 한번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면서 의료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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