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합의 또 불발…"견해차 못 좁혀"
입력: 2024.06.17 19:39 / 수정: 2024.06.17 19:39

여야 원내대표 장시간 회동에도 '평행선'
우 의장 "6월 임시국회 원활하게 수행해야"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논의를 위해 추경호(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박찬대(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논의를 위해 추경호(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박찬대(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17일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로 원 구성 협상을 재개했으나 또다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두 시간의 회동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기존의 입장을 서로 설명하고 확인하는 대화가 길었다"라며 "결론적으로 오늘 이견을 좁히지를 못했고 내일부터 양당 원내수석들 간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역시 "우 의장과 오랜 시간 (추 원내대표를) 설득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라며 "6월 10일 11개 상임위를 구성한 후 일주일 지났는데 추가 진전이 없는 부분을 저희도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는 입장이고, 최대한 양자 간 입장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뚜렷해 이후로도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민주당은 야당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고, 여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자체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오늘로 19일인데, 국회가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반쪽만 일하고 반쪽은 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 구성 백지화와 원점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법사위원장은 자당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마음대로 정한 상임위 배정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응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겠다는 으름장밖에 없었다"며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우 의장은 늦어도 이달에는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회동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원활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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