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 검찰의 애완견" 발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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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언론, 검찰의 애완견"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 검찰의 애완견" 발언에 여당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1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언론을 애완견이라 말하는 이재명 대표, 독재자 예행연습입니까?"라며 "중대 범죄의 실체를 국민께 전하는 언론을 애완견으로 매도한 이 대표. 정파와 이념을 넘어, 기본 수준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어 "사실이 아니라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재판에서 밝히면 그만"이라면서 "그럼에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검사 탄핵까지 운운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재판부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언론까지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법치의 적이자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권의 화신"이라며 "이재명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하면 애완견이고, 이재명과 민주당 편드는 보도를 해야만 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까? 대한민국 수사기관, 의회, 법정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얼마나 더 유린당하고 위협받아야 합니까. 이 대표 한 명에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가 총선 압승 후 특검과 탄핵으로 검사, 판사들을 공갈 협박하더니 이제는 언론까지 겁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언론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라며 "만약 이 대표 말대로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검찰이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 조작'하는 언론사가 있었다면, 이 대표 본인이 증거를 갖고 그 언론사에 대해 중재신청을 하든, 고소를 하면 될 일 아닙니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언론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개'라고 비난하는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