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7~18일 의사 집단 휴진'에 "환자 곁 머물러 달라"
입력: 2024.06.14 11:54 / 수정: 2024.06.14 11:54

17일 서울대 시작으로 18일 전면 휴진
"환자 목소리 외면하는 결정, 안타까워"
전공의 복귀 시 처분 없다...입장 재확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의료계 집단 휴진 예고에 대해 환자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결정을 내려 매우 안타깝다며 환자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의료계 집단 휴진 예고에 대해 "환자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결정을 내려 매우 안타깝다"며 "환자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의대 교수와 개원의 집단 휴진 예고에 대해 "환자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결정을 내려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서울보라매병원에서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을 갖고 "부디 지금의 결정을 거두고 환자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생명권은 기본권 중에 기본권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생명을 다루는 의사분들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법률적 필요한 제한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의대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모든 직역의 전면 휴진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이보다 하루 전인 17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는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등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전날 환자단체 대표들과의 만남을 언급하고 "환자단체 대표님들은 중증 환자분들이 매일 매일을 고통과 불안 속에 생활하고 있으며 수술 연기 통보가 올까 봐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걱정이 앞선다고 하셨다"며 "믿고 있던 의사 선생님께 서운함이 크다는 분들도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에 주어진 법적 책임이기에 앞서 환자와의 소중한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선생님들께서 평생을 바쳐 의업에 헌신해 온 이유이자 결과"라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복귀와 관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의대 교수님들께서 제자인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해 집단휴진을 예고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전공의들이 돌아온다면 어떤 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고, 수련을 정상적으로 끝마치는 데 아무 지장도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서울보라매병원 대부분의 교수가 환자 곁을 지켜준 점을 높게 평가하며 "정부는 헌신하고 계신 병원의 교수님들과 간호사분들, 그리고 병원 관계자분들이 소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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