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현지 언론, 김 여사 '논문 의혹' 등 보도
"좋은 걸로 보도되길 바라…속 상하고, 가슴 아파"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카자흐스탄 언론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보도한 것을 두고 14일 "망신스럽다"라고 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카자흐스탄 언론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보도한 것을 두고 14일 "망신스럽다"라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에코백 들고 떠났던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카자흐스탄에 갔는데 망신이 뻗쳤다. 언론이 망신스러운 내용을 보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차마 입으로 이야기도 하기 어렵다. 순방가서 언론에 나온 것은 고마운 일인데 내용은 고마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제가 오늘 (기사 관련) 피켓을 만들어 왔는데 카자흐스탄 언론이 사진을 내렸다고 해서 들지는 않겠다. 언론에 압력을 넣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매체 '아자티크 루이'는 윤 대통령 부부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을 방문했다며 "영부인의 동안 외모가 성형 수술 결과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라거나 논문 표절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해당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사 'Azattyq Ryhy'가 보도한 김건희 여사 관련 기사. /Azattyq Ry?hy 누리집 갈무리 |
서 최고위원은 "언론에서 이렇게 김 여사의 동안 외모 비결이 성형이라고. 정말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프다. 왜 이런 보도가 나와야 하는가"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카자흐스탄에서 그런 보도가 나왔을까. 좋은 걸로 보도되길 바라는데 망신스럽다"라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종결한 것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 권익위가 대한민국 '건희위'라는 조롱을 받고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게 눈물겨운 충성을 하고 있다. 뇌물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는데 이게 뇌물이지 어떻게 뇌물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나라 꼴이 우습다. 디올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최재영 목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적용될 죄목은 건조물 침입과 스토킹 들이라고 한다. 명품백을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우기는 것도 우스꽝스럽지만, 사실이라면 대통령 기록물을 전달한 최 목사를 처벌해야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최 목사가 대통령실 경호원을 뚫고 들어갔을 리는 만무하고 안내를 받고 들어갔을 텐데 어떻게 주거침입에 해당한다는 것인지, 코미디 대본에나 나올법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임시회 회기 내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에도 태도 변화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어진 권한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겠다. 특검과 함께 국정조사도 병행해 실체적 진실을 하루빨리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잘못이 있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조속히 선출될 수 있도록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불법, 무노동, 생떼쓰기에 국회 반쪽이 멈춰 있다. 더 이상 기다릴 여유도 없고 이유도 없다. 국회의장께서 이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