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
추경호 "민주당 정치적 횡포, 국민들이 보고 싶지 않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구속 기소를 두고 "사법부를 방해 말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여의도=설상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내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해 제3자 뇌물혐의 등 불구속 기소를 받은 데에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수사 검사에 대한 특검이나 탄핵같은 민주당 정치적 횡포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오전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혐의로 지난 7일 1심 유죄판결 받았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우리 국민이 보고픈 것은 진실"이라며 "가능한 빨리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사법 방해가 아니라 정상적 사법절차에 정상적으로 성실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사법부를 향해 "사법부도 신속한 재판을 통해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대한민국 헌정 리스크로 증폭되지 않도록 하여 사법부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을 두고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해 사실상 무소불위의 힘을 갖추고 온갖 악법을 통해 의회 독재 체제를 철옹성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민주당은 지금의 의회 독재가 영원하리라 생각하겠지만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한 권력은 하루살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이 대표를 기소했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기존 3개 재판에 더해 총 4개 재판을 동시에 치르게 됐다. 이 전 지사가 대북송금 혐의로 지난 7일 1심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지 5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