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국민가수부터 고려인 아티스트 등 총출동
고대 문화 특별전시…카자흐 대통령 애견도 소개 받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교류 합동공연을 관람에 앞서 전통 관련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카자흐스탄 국민가수부터 고려인 예술단까지 총출동한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고대 문화 특별전시부터 양국 정상급 예술인이 총출동한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공연'에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로비에서부터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이라는 특별 전시로 윤 대통령 부부와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국빈 방문을 기념해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의 '황금 인간' 복원품 등 고대 황금 유물 컬렉션을 전면 배치한 것이다. '황금 인간'은 기원전 5~4세기로 추정되는 유해와 함께 출토된 황금 조각 약 4000점으로 장식한 갑옷 등으로, 카자흐스탄 고대 문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로비에는 카자흐스탄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도 전시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연 관람에 앞서 유르트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민족의 자부심이 담긴 문화적 상징 '황금 인간'과 '유르트' 등을 특별 전시하며 윤 대통령 부부 등 한국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교류 합동공연 관람에 앞서 유르트 앞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 받고 있다. /뉴시스 |
이날 열린 공연 사회는 카자흐스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주몽'의 배우 송일국 씨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는 양국 예술인들이 총출동했다. 재즈보컬 나윤선, 피아니스트 박종훈, 소프라노 손현경, 테너 이영화, 베이스 임철민 등 한국 최정상급 음악인들이 출연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국민 성악가' 마이라 무하메드크즈, 고려인 4세 뮤지션 로만 킴, 아스타나 발레단과 고려극장 예술단 등 한국·카자흐스탄 예술인 및 고려인 100여 명이 무대를 빛냈다.
공연은 전통음악, 클래식, 가곡, 재즈, 발레,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카자흐 예술단의 오페라 '토이바스타르'로 시작해 예술단원들의 무용, 노래, 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졌다. 한국 예술인들은 광활한 유라시아에서 들판을 일구고 공동체를 살찌운 고려인을 향한 노래를 선사했다. 이 외에 고려극장 예술단의 소고춤, 아스타나 발레단의 창작 무용 등이 펼쳐졌고,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위대한 나라'라는 뜻의 카자흐스탄 대표곡 '울르달라' 등 합동공연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카자흐스탄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카자흐스탄 측 주요 인사 및 현지 한류 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