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6월 중 방북...김정일 이후 24년만
"한반도 '평화·안정' 기여는 방식이어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계획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교류와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 측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알린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간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10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6월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고,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는다면 2000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절 이후 24년만의 방북이 된다.
임 대변인은 최근 푸틴 대통령의 '한국 협력 발언'과 관련해선 "제3국 정상의 발언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고자 한다"며 "다만 한러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나 "한국은 알려진 바와 같이 많은 협력 분야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면서도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고, 이는 우리가 아닌 한국 지도부의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지난 2월 한국과 쿠바의 수교 이후 현재 쿠바 측 인사가 방한 중인 것과 관련해 "쿠바 외교부 총국장이 입국해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며 "양자 협의는 내일(12일) 정병원 차관보와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과 쿠바 양국 간에는 상호 상주공관 개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은 빠른 시일 내 상주공관이 개설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오는 11~1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우크라이나 복구 관련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강조하고, 한국의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 이행 사항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복구 관련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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