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등 부처에 '철저한 대비' 주문
"중앙亞 3국 순방으로 '경제 영토' 확장"
여름철 호우·폭염 대비 '종합대책' 마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중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각 부처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중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각 부처의 철저한 안보 태세를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순방 중 국정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모든 부처는 현안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의 외교적 지평과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차원의 정상외교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우리에게 중앙아시아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기회의 땅"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자원 협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천연가스, 핵심 광물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건설, 인프라 등 기반 시설 개발은 우리 기업에는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며 "특히 중앙아시아 각국은 제조업 육성, 탄소 중립, 디지털 혁신 등 미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교의 중심에는 경제와 민생이 있다며 그 성과가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긴밀한 민관협력과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방부 등 관련 부처는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춰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전날 아침까지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북한군 수십 명이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 총리는 다가오는 여름철에 평년보다 강한 호우와 폭염이 예상된다며 지난 5월 마련한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중심으로 범정부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홍수 발생을 예측하는 홍수특보 발령지점을 223개소로 대폭 확대하고, 범부처 통합 실시간 산사태 위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다 스마트한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총리는 "아무리 잘 만들어진 대책이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일선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관련 대책의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 요인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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