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이어 원 구성도 '반쪽'…野, 11개 상임위원장 의결
입력: 2024.06.10 23:29 / 수정: 2024.06.10 23:29

법사위 정청래·운영위 박찬대 선출…與 본회의 불참
나머지 7개 상임위도 난항 예상


우원식 국회 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개의선언 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 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개의선언 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원내교섭단체 간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0일 국회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국회는 이날 밤 본회의를 열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의결했다. 안건에 오른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법사위 정청래(4선) △운영위 박찬대(3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최민희(재선) △행정안전위 신정훈(3선) △문화체육관광위 전재수(3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어기구(3선) △교육위 김영호(3선) △보건복지위 박주민(3선) △환경노동위 안호영(3선) △국토교통위 맹성규(3선) △예산결산특별위 박정(3선) 의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의회 폭거라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막판 원 구성 협상에서 운영위와 과방위를 양보하는 대신 제2당이 맡아온 관례대로 법사위원장을 내는 최종 협상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을 중립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워낙 거세가 반발하는 만큼 정무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등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야권 주도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 간 추가 협상이 불발되거나 논의 테이블에 앉더라도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오늘 13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당시 '슈퍼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자 상임위를 '싹쓸이'한 바 있다.

우 의장은 본회의 산회 직전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동안 우리가 가벼이 여기던 국회법을 지키기 시작한 날로 기억되길 원한다"며 "비로소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법에 맞춰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국회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직 미완성이다. 7개 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법을 지키는 일이 완성되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위원장을 선출했으면 참으로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중립적인 국회 운영을 촉구하는 것을 의식한 듯, "나머지 7개 위원회를 완성하고 국회법을 지키는 일에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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