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말라위 등 6개국 수석대표 회담
'北 도발' 언급...대북정책 지지 당부키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4~5일 아프리카 6개국 수석대표와 협력 분야와 관련한 양자회담을 갖는 한편, 북한 도발에 대한 우려와 대북정책 지지를 언급했다. 사진은 한 총리가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과 만나고 있는 모습. /총리실 제공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6개국 수석대표와 기후,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협력 분야와 관련한 양자회담을 갖는 한편, 북한 도발에 대한 대북정책 지지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모로코 △말라위 △지부티 △베냉 △소말리아 △튀니지 등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한-아프리카 및 양국 관계 발전에 유익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각국 수석대표는 상호 협력 강화를 희망하며 주요 협력 분야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딸비 엘 알라미 모로코 하원의장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기후변화협력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협정 등을 통해 양국 간 기후변화 대응 및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은 농업, 관광, 광업을 기반으로 하는 '말라위 비전 2063(말라위를 2063년까지 중소득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발전계획)'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기대했다.
모하메드 지부티 총리는 지열 발전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담수화 시설 확대 사업 추진, 북부 해안개발 프로젝트 및 디지털 전환 등의 협력을 희망했다. 차비 탈라타 베냉 부통령은 인접국인 나이지리아, 가나 등 서아프리카 국가 진출의 열쇠 역할을 하는 자국의 지리적 이점을 설명하며 직업기술훈련, 농업, 교육, AI 등에서 협력하자고 했다.
바레 소말리아 총리는 개발협력·청년 역량 강화 등에서의 양국 협력 증진을 기대했고, 하샤니 튀니지 총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더욱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한 총리는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지속적인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AfCFTA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을 위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메네 사무총장은 한-아프리카 간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4~5일 일산과 서울에서 개최됐다. 아프리카연합(AU) 54개 회원국 중 자격이 정지된 6개국 외 48개국이 참석했고, 33개국에서 정상 및 정상급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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