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자원 부국' 아프리카 2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한다
입력: 2024.05.30 16:42 / 수정: 2024.05.30 16:42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연쇄 정상회담 개최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 다자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25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22년 11월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서 환영사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25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22년 11월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서 환영사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에 25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는 다음 달 4일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밝힌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열리게 된 것이다. 책임외교 기조에 따른 글로벌 격차 해소 기여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는 차원이다.

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정상회의 오전 세션에서 토의를 진행하고 기념촬영과 친교 오찬, 오후 세션 등이 예정돼 있다. 참석한 정상들은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 3가지 목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후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공동 주최한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무함마드 울드 가즈와니 대통령과 함께 공동언론 발표를 한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 회의 기간 중 한 아프리카 청년 스트타업 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초청 대상 48개 나라 대부분이 참석하고 이중 30여개국에서는 정상급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연합을 포함한 지역국제기구들의 수장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국 중 약 25개국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한국과의 양자 협력 증진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공식 방한하는 4개국과는 별도의 오,만찬 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31일 시에라리온과 오찬, 다음 달 2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정상과 각각 오·만찬, 모리타니와는 5일 오찬 회담을 갖는다.

김 1차장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아프리카 48개국 가까이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며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 개최로 우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 및 선진 관세행정 시스템 공유 관련 협력 문서를 채택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할 예정이다.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 위한 공급망 대화체 설립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미래차세대 배터리 핵심 원료 등 전세계 광물자원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김 1차장은 "아프리카는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해 4차 산업혁명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 수산업, 인프라 등 아프리카 국가별 맞춤형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회의 계기에 인프라 촉진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대상국을 확대하고 일부 국가에 대해선 지원 약정액을 늘릴 예정이다. 아프리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미래 청년 육성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식량 자급률을 강화하기 위한 농업기술 전수 사업 확대,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 강화, 글로벌 팬데믹 등 보건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인프라도 추진한다.

국제사회 여론 형성에도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국제연합(UN)에서 54표를 행사할 수 있다. 김 1차장은 "아프리카는 국제 무대에서 평화와 안보 의제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쟁점 사안에 있어서 캐스팅보터 역할 수행함으로써 그 위상과 영향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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