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모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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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강력 규탄했다. 리창 총리는 세계 집단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 통보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 규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세계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위성발사 예고를 언급하며 "탄도미사일을 활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 사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시다 총리도 "북한이 또다시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력히 그 중지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리 총리는 북한의 위성발사 예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세계 집단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난 4년 간의 중한일 협력은 코로나19 등 다중 요인으로 정체됐고 이제 겨우 정상 궤도로 복귀됐다"며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는 초심을 고수하고 더 실질적인 행동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 포용의 정신을 견지해 협력의 원동력을 많이 모아야 한다. 비배타적, 비차별적인 이런 원칙으로 개방적인 태도와 투명적인 조치로 3국 협력의 전면적인 재개를 추진한다"고 했다. 이어 "상호 존중과 신뢰를 견지하여 협력 정책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우리는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전략적인 자주의 정신으로 양자 관계를 수호하며,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고,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무역 문제의 범정치화·범안보화를 반대해서 무역 보호주의와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블록화 움직임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