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연금개혁 영수회담' 이재명 제안 사실상 거절"
입력: 2024.05.24 14:09 / 수정: 2024.05.24 14:09

"21대서 마무리 취지로 제안…무척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민연금 개혁 관련 영수회담 제안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이 대표의 모습. /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민연금 개혁 관련 영수회담 제안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이 대표의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민연금 개혁 관련 영수회담 제안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했다고 24일 밝혔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21대 국회 안에서 마무리 취지로 회담을 제안했는데 사실상 거절한 것이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비서실장에 따르면 이날 실무 협의 연락을 받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먼저 마무리되기 전 대통령이 여야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여야가 논의를 마무리하면 정부가 부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천 비서실장은 "사실상 영수회담, 여당대표를 포함한 3자회담을 거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특위에서 이미 오랜 논의를 거쳤고, 공론화 과정을 진행했다.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의견을 좁혀 정리하자는 취지로 제안했는데 이것을 사실성 거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다시 대통령실에 영수회담을 제안할 계획이 있냐'라는 질문에 천 비서실장은 "21대 국회 안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연금개혁특위에서 많은 논의와 공론화 과정까지 거쳤기에 남은 이견은 정치적 합의를 통해 좁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위해 연금개혁안 처리를 제안했다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에 천 비서실장은 "정치적 사안은 정치적 사안이고, 민생 사안은 민생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도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여야와 함께, 대통령과 함께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로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에 미세한 차이만 존재하고 있어서 여기서 논의를 되돌리거나 다시 시작하자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연금개혁 의지가 있다면 지금 합의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이 결단만 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말씀도 드린다"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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