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조계종 측에서 사리 국내 반환 과정에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영광"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종정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고 조계종 스님들과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측은 미국이 소장하고 있던 사리의 국내 반환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고, 윤 대통령은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전 종정 성파대종사를 예방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조계종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정각회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등과 사전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는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 올 수 있었다"며 "불교계에서도 크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환담에서는 이 외에도 국민 행복을 위한 불교계의 가르침과 불교의 문화재 보호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축사에서도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를 위해 애써주신 스님 여러분과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 고려시대 나옹·지공선사의 사리는 지난달 18일 100년 만에 고국으로 반환됐다. 해당 사리 환수 논의는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의 보스턴미술관 방문을 계기로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조국혁신당 조국(왼쪽) 대표와 인사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편 윤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도 짧게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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