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기 여자 보호하려 수사·인사 개입"
"김건희 특검법 관철, 법과 정의 세울 것"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사들이 교체되자, 윤석열 대통령을 '상남자의 도리'라고 옹호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국민 분노를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 더팩트DB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상남자의 도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국민이 원하는 건 '조선의 사랑꾼'이 아닌 '공정한 대통령'이다"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 시장의 언어도단은 대통령이 자기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사와 인사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을 확인시켜 분노를 키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로 또 한 번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검찰의 칼끝이 김 여사를 향하자 관련 수사를 지휘해 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산하 차장검사 2명이 전격 교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법무부는 검사 39명의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창을 승진 형태로 교체했다. 검찰총장의 손발 역할로 언급되는 대검찰청 참모진 대부분도 교체됐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홍 시장은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는 어불성설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며 "홍 시장의 언어도단은 국민의 분노를 읽어내지 못한 왜곡된 자기 정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홍 시장의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홍 시장의 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게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이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하고 아내를 방탄하는 '조선의 사랑꾼'이 되는 건 권력의 사유화에 불과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원내대변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가족과 친인척 비리를 권력으로 덮지 못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의혹이 가족을 향할 때 고개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내의 범죄 의혹을 감추느라 급급한 대통령, 그런 대통령을 상남자라 치켜세우는 여당은 오직 특검만이 답임을 알려준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관철해 윤 대통령이 무너뜨리고 사유화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 국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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