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진솔하고 겸손했지만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집권 2년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홍 시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진솔하고 겸손했지만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집권 2년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나라의 대통령은 적어도 2~30년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야를 조율할 정치력을 겸비해야 한다"며 "검찰총장 퇴임 후 급박하게 정치권에 들어와 대통령이 됐으니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앞으로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이제부터는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후한 평가와 달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다. 또다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에 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각오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을 경계한 듯 "더 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 없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면 그 정당은 소멸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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