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일방통행 선언…총선 민심은 채상병 특검법"
입력: 2024.05.10 10:45 / 수정: 2024.05.10 10:45

박찬대 "오늘 尹 취임 2주년...국민이 체감하는 2년, 2년이 아닌 20년 같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불통 선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불통 선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1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9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일방통행 선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지난 2년은 2년이 아니라 20년 같았다. 그만큼 최악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2년은 무능·무책임·무도함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첫째, 모든 분야에 무능했다.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가지라도 잘했나 찾아보려고 애써도 도무지 잘한 것을 찾을 수 없다"면서 "경제, 민생, 외교, 안보, 인사, 안전 모두에서 무능함의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둘째,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며 "10·29 이태원참사, 오송참사, 해병대원 순직에 이르기까지 참사가 이어졌지만 국가는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셋째, 정치탄압과 언론탄압은 무도함의 극치였다"면서 "대한민국은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평가받게 됐다. 이게 불과 2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민심은 '국정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 그러니 전면수정하라'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다. 시급한 민생위기 극복할 해법은 없고 채해병 특검은 사실상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채해병 특검법 전면 수용으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달라"며 "시급한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을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차 버린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전날(9일) 선출된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선 "용산 대통령실 눈치 보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 눈치 보는 원내대표가 되길 기대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편성에도 '호(好)'라고 대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이후 취재진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총선 민의인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검과 김건희여사 특검을 사실상 거부한 것은 국민 무시하는 행위(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에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거부권을 끝내 사용할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상황에 맞게 다른 야당과도 같이 공조하고 국민과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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