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주년 회견에 與 "허심탄회했다" 野 "자화자찬·고집불통"
입력: 2024.05.09 12:45 / 수정: 2024.05.09 12:45

與 "尹, 2년간 정책 성과들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
野 "총선 민의 여전히 몰라…무사안일 인식 보여 유감"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TV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TV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여야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했다고 평가한 반면 야권은 자화자찬 일색의 일방적 메시지만 내놨다며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한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며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향후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개혁 입법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도 거듭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끈기, 인내, 진정성, 신뢰, 성의 등을 먹고사는 것이 협치'라는 윤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을 위한 협치에 정부·여당이 먼저 나서겠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TV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TV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고집불통'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대통령이 야당이 요구하는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을 사실상 반대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 대변인은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우리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며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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