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과…특검은 사실상 반대
입력: 2024.05.09 11:42 / 수정: 2024.05.09 11:42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드린다"
"특검, 수사 부실 의혹 때 하는 것…정치 공세"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당직자들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당직자들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야당이 요구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선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벼르는 '김 여사 특검법'에 관해서는 사실상 반대하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특검은 검찰 수사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 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야당도 집권 시기에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는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게 맞다는 주장으로 특검 여론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봐 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 재의요구했던 특검에 대해 지금도 여전히 (수사)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라는 생각"이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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