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피 분위기
日 정부의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 압박에 촉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TV' 구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재명TV 갈무리 |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100만 유튜버' 수식어 얻은 이재명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며?
-유튜브 골드버튼을 받게 됐기 때문이야. 이재명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TV' 구독자수는 지난달 26일 1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지. 유튜브는 구독자수가 10만명 이상을 달성하면 실버버튼을 주고, 100만명 이상이면 골드버튼, 1000만명 이상이면 다이아버튼이라는 상패를 줘. 이 대표가 100만 구독자를 달성하면서 골드버튼을 받게 된 거지.
-국내 정치인이 골드버튼을 받는 건 이 대표가 최초라고 해. 2014년 5월 채널이 개설됐는데 10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셈이지.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2억3000만회고, 3일 오전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또 구독자가 2만명이 늘어서 102만명이 됐어.
-대통령 선거와 민주당 당대표 활동 등을 거치면서 구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전 세계적으로 봐도 대단한 기록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5만1000명,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64만6000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3만4000명이지. 국내를 살펴보면 홍준표 대구시장의 'TV홍카콜라'가 69만3000명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61만9000명이야. 홍 시장과 비교해도 이 대표가 32만명 정도가 많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85만1000명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64만6000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3만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은 SNS에 글을 올리고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이 대표의 골드버튼 달성을 축하했어. 그는 "수년간 무도한 권력이 법으로, 펜으로, 심지어 칼로 벌인 무수한 탄압과 모진 고초에도 변함없이 이 대표를 지켜준 것은 국민과 당원이었음을 웅변하고 있다"라고 말했어.
-SNS로 지지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기로도 유명한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역시 적극 활용하고 있지. 종종 라이브를 켜놓고 대화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기도 해. 7년 전에 올린 '형수 쌍욕 사건에 대한 전말'이라는 동영상은 조회수만 326만회를 기록했어. 유튜브 커뮤니티에도 글을 자주 게시해. 이 대표 측이 100만명 달성 기념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
국민의힘 원내사령탑 구인난이 해소되는 모양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당내 비토 기류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남용희 기자 |
◆이철규 불출마설?…구인난 면한 국민의힘
-'이철규 대세론'으로 잠잠했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등판한 인물들이 있다며.
-맞아. 지난 2일 3선에 성공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첫 후보자야. 송 의원은 당내에서도 온화하고 친근한 성품의 소유자로 꼽혀. 함께 식사한 이들에겐 늘 감사 인사를 하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곤 했지. 격랑 속에 있는 당을 위해 용기를 낸 것 같아. 이튿날인 3일에는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이종배 의원도 도전장을 냈어.
-여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다들 기피하는 이유는 뭐야.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이기 때문에 경선에서 이 의원과 붙게 되면 반윤 이미지가 굳혀질 수 있잖아. 산적한 숙제도 만만치 않아. 당장은 총선 참패로 인해 암흑기에 들어선 당을 수습해야 할 과제가 남았잖아. 22대 국회에서 175석의 거야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야 하는데, 상대 원내사령탑으로는 친명계 박찬대 의원이 당선됐어. 강하게 맞붙을 가능성이 크기에 이번 원내대표직은 '독배'라는 말도 나오지. 다들 직을 다들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해. 송 의원도 "원내대표직에 선뜻 나서는 분이 없는 상황에서 당 결집을 촉구한다"고 언급했을 정도야.
-다른 후보군이 또 나올까.
-이철규 원내대표설에 대한 당내 비토 심리가 강한 상황에서 이대로 다들 눈치만 본다면 민심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거든. 반면 이 의원은 "나의 의지는 이미 진작에 확고히 서 있지만,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어. 이외에도 박대출(4선)·추경호·성일종(3선) 의원 등 자의 반 타의 반 하마평에 오른 중진들이 당내 분위기를 살피는 모양이야.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네이버에 대한 라인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한 첫 입장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일본, 라인 지분 '매각 압박'에...고심 깊어진 외교부?
-일본 정부의 네이버에 대한 라인 지분 매각 압박이 있었지?
-맞아. 우리의 행정안전부 격인 일본 총무성은 메신저 앱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에 3월 5일과 4월 16일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렸어.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의 악성코드 감염으로 라인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조치였지.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등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는데, 이를 두고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거야.
-라인은 일본인 80%가 사용하는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지난 2011년 6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NHN재팬을 통해 출시됐어. 이후 2019년 11월 일본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과 합병돼 '라인야후'가 됐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합작법인 'A홀딩스'를 설립해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소유 중이지.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오는 7월 1일까지 적절한 대책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합작법인 A홀딩스를 통한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다. /더팩트DB |
-정부에서는 이를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해석했다고?
-응. 외교부는 지난달 27일 첫 입장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어. 정부 입장에서는 꽤 강한 어조와 표현으로 일본 정부의 행보에 우려를 표한 셈이지.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한국 개인정보위원회에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네이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어. 외교부는 이에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맞섰지.
-어찌 보면 양국 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 같아. 일본 정부의 결정에 우리 정부가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관가에서는 자칫 양국 간 분쟁으로 이어지기 전에 외교적으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7월 1일까지 적절한 대책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그전까지 이번 문제가 외교적으로 잘 해결됐으면 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조채원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조성은 기자, 설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