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용산에서 영수회담, 1시간 '차담' 형식…양측 각각 3명 배석
"민생 회복·국정기조 전환 방안 도모할 것"
26일 오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영수 회담을 위한 3차 실무 회동을 연다. 지난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가량 영수회담을 갖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회담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협업과 국정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그런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천 비서실장과 김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이번 영수회담에선 대통령실의 요청대로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논의하는 방식으로 회담을 갖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에선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거부권 자제 등의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따로 의제 설정 없이 만나자는 입장을 내면서 일정 조율에 차질은 빚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설명도 좀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고, 대통령실이 이에 환영하면서 회동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이와 관련해 천 실장은 "민생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시급하게 해결 방안을 두 분이 만나서 논의하는게 좋겠다는 이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며 "의제에 대한 사전에 조율은 부족한 편이지만, 만나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회담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김건희 특검법도 다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천 비서실장은 '김건희 특검법을 다룰 생각이느냐' 질문에 "특별한 의제의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며 "실무협상 과정에서는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