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에 4.19단체 관계자들만 대동해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19일 4·19혁명 64주년을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여전한 과제"라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고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주권자인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던 이승만 독재정권을 미화하고 복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를 인용했다.

강 대변인은 "64년 전 오늘, 우리 국민은 부패한 절대 권력자를 몰아내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고,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를 이뤄냈다"면서 "독재자 이승만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오랜 세월 고통을 감내해 오신 유가족과 희생자, 부상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한 발 더 나갔다. 윤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거행되는 4·19혁명 기념식 전인 아침 8시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것을 문제 삼았다.

조국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은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 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고,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 참배를 하나.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과 만나가 싫은가"라고 지적하면서 "오늘 첫 악수가 무산돼 아쉽다"고 썼다.

김보협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때 사전투표를 한 것을 두고 '도둑 투표'라고 주장하면서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께서는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범여권에 압도적 의석을 주신 것은,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꾸고 야당과 협치하라는 명령"이라며 "대화와 협력을 하려면 우선 만나야 하지만, 야당 지도자들과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으려는 윤 대통령에게 협치에 대한 고민은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가가 기념하는 4.19 혁명 참배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오늘 오전 무슨 국가중대사를 처리하는지 조국혁신당은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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