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란·이스라엘 사태' 긴급 경제안보회의 주재
尹 “유가·에너지 공급망 관리 시스템 가동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 사태와 관련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0일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공개 일정이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범정부 차원의 국제 유가, 에너지 수급 및 공급망 관련 분석·관리 시스템을 밀도 있게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리 경제와 안보에 관한 상황 전망과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해 달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소재한 국민, 기업, 재외공관 안전을 비롯해 인근 지역을 항행하는 우리 선박에 관한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국제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른 파급 효과를 주시하며,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동 지역이 안정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새벽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를 50여 명으로 파악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