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열려
서병수(5선) 국민의힘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은 12일 오전 부산 수영구에 있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결코 아니다"면서 "뼛속까지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부산=조탁만 기자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결코 아니다."
서병수(5선) 국민의힘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은 12일 오전 부산 수영구에 있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뼛속까지 깊이 새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 동안 우리는 2021년 4·7 보궐선거 승리, 대선,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제가 가슴에 새긴 조사 결과가 있다. 2021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책과 공약이 있었고, 후보가 좋고, 국민의힘 당이 일을 잘했기에 표를 준 국민은 고작 7%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모든 선거에서 승리가 국민의힘이 잘했다고 국민들이 선택해 준 결과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렇지만 그동안 국민의힘은 그런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면서 "오만했다. 선거에서 몇 번 이겼다고 저희들끼리 권력 다툼에만 매도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대통령실 뒤치닥거리에만 골몰했다. 무엇보다 당과 정부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다"면서 "제 아무리 정당성이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에게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나무지만 국민의힘은 한 쪽 귀로 흘려버렸다"면서 "남의 잘못에는 추상과 같은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에는 남 탓하며 책임을 떠넘겼다. 누구누구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국민의힘부터 바로 서야 한다"며 "국민들이 죽어가는 보수 정당을 살려준 역사가 있다. 2004년 천막 당사에서 비장한 각오로 끈임없는 혁신을 했기에 두 차례에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선택을 받은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 앞에 떳떳이 호소했던 역사부터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당을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새로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져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혁신하자. 오로지 시민과 국민만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북구갑'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북구갑은 국민의힘에서 저 서병수를 우선공천해서라도 반드시 탈환해야겠다고 역량을 집결했던 곳이다. 많은 분들이 내가 서병수라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운명, 부산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렸다는 투지로 절박하게 뛰어줬다"면서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인사를 해도 보내준 사랑의 100분의 1도 보답하지 못할 것이다. 감사함이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북구를 낙동강 시대에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재수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한다"면서 "부디 북구에 진짜 자존심을 세워줬으면 좋겠다.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덕천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과 수영장도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22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의 18석 중 국민의힘은 17석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할 때 민주당이 당초 3석 중 2석을 빼앗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17명, 민주당이 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북구갑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이 배출한 당선자는 중·영도 조승환, 서·동구 곽구택, 부산진구갑 정성국, 부산진구을 이헌승, 동래구 서지영, 남구 박수영, 북구을 박성훈, 해운대구갑 주진우, 해운대구을 김미애, 사하구갑 이성권, 사하구을 조경태, 금정구 백종헌, 강서구 김도읍, 연제구 김희정, 수영구 정연욱, 사상구 김대식, 기장군 정동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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