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열 3위 자오러지, 11일 평양 도착
북중협력 강화…정상회담 조율 가능성도
자오러지(오른쪽)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북한 평양에 도착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AP.뉴시스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12일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방북에 대해 "북중 관계에 대해 유의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국 내 의전 서열 3위로 우리나라의 국회의장 격인 최고위급 인사다. 지난 11일 오후 북한 평양에 도착한 자오 위원장은 13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얼마 만이냐'는 질문에 "북중 정상회담이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 6월 평양에서 있었다"며 "그 이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급 수준의 고위급 북중 간 교류는 자오 위원장 방북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이 이날 상호 교류와 협조 강화에 대해 밝힌 만큼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유의해 지켜보고 있다"며 "한반도 주변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의 북한과의 모든 교류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자오 위원장 방북에 대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중관계 (회복)도 좀 더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 자오 위원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해 국제와 역내,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올해는 북·중 수교 75년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 축전에서 북중 친선의 해(조중 우호의 해)로 공동 선언한 해인 만큼 북·중 고위급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자오 위원장이 방북 중 김 위원장을 예방할 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변인은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통일부 차원에서 별도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며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