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치 1번지' 창원 성산구, 사상 첫 민주당 의원 당선
보수 강세 지역인 경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13석, 더불어민주당 3석으로 마무리됐다./네이버 캡처 |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쪽으로 쏠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확장에 기대를 품었지만 지난 21대 총선 때보다도 못한 성적에 만족해야만 했다.
11일 오전 2시 기준 민주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 김해갑·을, 창원 성산구 등 단 3석만을 지켰다.
김해을 선거구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3선의 조해진 후보를 꺾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김해갑 선거구에서는 민홍철 민주당 후보가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4선 고지에 올랐다.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서는 허성무 민주당 후보가 979표 차이로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진보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창원 성산구에서는 정의당과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있었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보수 강세 지역인 경남의 표심은 여전히 국민의힘 쪽으로 우세하게 기울었다.
국민의힘 소속 김종양(창원 의창구) 후보를 비롯해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이종욱(창원 진해구), 박대출(진주갑), 강민국(진주을), 정점식(통영·고성), 서천호(사천·남해·하동), 박상웅(밀양·의령·함안·창녕), 서일준(거제), 윤영석(양산갑), 김태호(양산을), 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경남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끈 양산을 선거구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51.04%)가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후보(48.95%)를 2083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경남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16석 중 13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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