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80%…'용산 참모·장차관 출신' 7명 당선권
입력: 2024.04.11 01:29 / 수정: 2024.04.11 01:29

 '찐윤' 희비 엇갈릴까…김은혜·주진우 등 접전 우세  

22대 총선 본선에 오른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장차관 출신인사 24명 중 7명의 당선이 확정됐거나 확실시 됐다. 대통령실 전경. /박숙현 기자
22대 총선 본선에 오른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장차관 출신인사 24명 중 7명의 당선이 확정됐거나 확실시 됐다. 대통령실 전경. /박숙현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선을 치른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인사 24명의 생환 여부가 주목된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을 제외하고,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선 고전하고 있다.

11일 22대 총선 전체 개표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용산 참모 및 장차관 출신 중 당선이 확정됐거나 '당선 확실'로 안정권에 들어온 이들은 7명이다. 5% 이내 격차를 보이는 초접전 지역은 6곳이다.

먼저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영주시·영양군·봉화군)이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74% 넘는 득표율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임 당선인은 "주민들이 일할 기회를 준 것은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하라는 엄명"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선거 기간 주민들에게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종득 당선인은 용산 참모들 중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었다. /임종득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임종득 당선인은 용산 참모들 중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었다. /임종득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도 개표율 68% 상황에서 75% 넘는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안착했다.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구미을)도 김현권 민주당 후보를 약 30% 넘는 득표율 격차로 당선이 확실시 된다.

충청 홍성·예산에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의 대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홍성·예산은 충남의 TK(대구·경북)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 진영에 유리한 곳으로, 제13대 총선 이후로 30년 넘게 보수정당이 터를 잡아온 곳이다.

부산 지역에선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부산해운대갑)의 당선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후보로 나온 홍순헌 전 해운대 구청장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국회에서 '친윤 그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절반 넘게 진행된 가운데, 주 후보가 홍 후보보다 7% 넘게 앞서고 있다.

한때 '부산의 정치 1번지'로 꼽혔던 부산 중·영도에서도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박영미 후보와 10% 넘는 격차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펼쳐진 서울 용산에선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의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개표가 80% 넘은 가운데 권 후보 53.33%, 강태웅 민주당 후보 45.5% 득표율로 나타났다. 2022년 대통령실이 종로에서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이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오른 만큼, 권 후보가 용산을 수성할 경우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초접전 지역은 6곳이다. 경북 경산에선 개표율이 절반을 넘긴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로 나온 조지연 전 행정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1%차 이내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성남 분당을)도 이재명 대표 측근인 '재선'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에서 개표율 72%에서 3%차 이내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다.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역시 부산 북을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표율 61.5% 상황에서 박 후보가 49.71%, 민주당 정명희 후보가 50.28%로 집계됐다.

강원 원주을에서도 '정치 신인'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선전하고 있다. 개표가 70% 넘게 진행된 가운데 '재선' 송기헌 민주당 의원을 1%차 내로 따라붙고 있다.

'충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천안갑에서 신범철 전 차관과 현역 문진석 민주당 후보도 치열한 접전 중이다. 개표율 81%에서 신 후보가 48.4%, 문 후보가 49.3%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49.34% 대 47.92%의 초접전이 이번 재대결에서도 재현됐다.

개표가 65% 넘게 진행된 충북 청주상당에는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이 46.5%로, 이강일 민주당 후보(51.1%)와 5% 이내 격차를 보이고 있다.

패배가 확정된 곳은 2곳이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은 '재선' 김영진 민주당 의원과 맞붙어 패배했다. 이곳은 친명계 핵심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구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정일영 현 의원에 약 3%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이 외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장성민 전 대통령미래전략기획관(안산 상록갑), '친윤 핵심'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의정부갑),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고양시갑),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대문을),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 신재경 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천 남동을)은 상대 후보의 당선이 확실 또는 유력시 되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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