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670km 달린 조국 "승리 다가와…200석으로 尹 심판"
입력: 2024.04.09 23:11 / 수정: 2024.04.09 23:11

주최 측 1만 명 모여...조국 "내일 총선은 시작에 불과"
광화문에서 마지막 유세 "지금은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종로=설상미 기자]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월 10일 총선 승리를 쟁취하는데 조국혁신당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마지막 유세 소회를 밝혔다.

이날 조 대표는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비리를 심판하고,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복원하고 민생경제를 복구하는 것이 이번 총선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내일 총선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 유지해 온 기세와 품어왔던 결기를 그대로 유지하며 이후에도 똑같은 자세로 똑같은 마음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이어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막으려고 거부권은 남용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이 이러한 무도한 행태에 대해서 재판관으로서 심판해 200석을 확보한다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조 대표는 유세 마지막 장소로 광화문을 택한 이유를 두고는 "이곳은 국정 농단을 접한 분노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 시켰던 바로 그 장소"라며 "지금은 다른 형태의 국정 농단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2년이 지긋지긋했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연설에 지지자들은 조 대표 이름을 연신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어 그는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로 사전투표한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부인이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은 걸 본 적이 없다. 무엇이 부끄럽고,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4월 10일 이후 변화된 국회 구성 하에서 이뤄질 각종 법률 제정 등으로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유세 현장에는 1만 명이 모였다. 조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 2년 진짜로 지겨웠다', '3년 지옥 같다', '원내교섭단체 20석'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에 대한 반기 의미로 대파를 들고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도 보였다. 조 대표가 등장하기 전 지지자들은 아리랑과 새날 등 민중가요를 부르며 파도타기 응원에 나섰다.

이날 조 대표는 다소 상기된 채 결연한 모습으로 40분가량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강행군의 유세에도 지친 기색 없이 조 대표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지자자들에게 인사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정당은 마이크를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의 연설을 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조 대표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지지자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부산시청 앞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를 거쳐 670km의 강행군을 펼쳤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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