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격전지 한강벨트 집중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 동작구갑, 나경원 동작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동작=조성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김준혁·양문석 같은 사람으로만 채워진 200석이 가져올 끔찍한 세상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자극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내일의 12시간이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에 빠질지 다시 발전의 길로 나설지를 결정하는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2시간'은 내일 본투표가 이뤄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려는 전략이다.
동작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으로 이날까지 한 위원장은 세 번째 방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8일)까지 일곱 번, 특히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동작을에만 여섯 번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을 비롯해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등 한강벨트를 집중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드디어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정면으로 옹호했다"면서 전날(8일)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대생들의 성 상납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1시간 만에 삭제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대생들의 성 상납이 사실이었다고 주장하는 집회의 기사를 공유했지만 그것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저 사람들은 늘 역사를 이용한다. 역사를 이용해서 나라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내일이 지나면 정말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내일이 지나 조국 같은 사람, 이재명 같은 사람이 나라를 바꾸고, 나라를 망친다면 우리가 그걸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일의 12시간이 대한민국의 10년, 20년, 30년을 좌우하게 될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며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전화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않으면 정말 끔찍한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